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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필름카메라] 초보 포토그래퍼의 입문용 올림푸스 펜 ee3 리뷰와 첫 롤. (olympus pen ee3)

PHOTOGRAPH/FILM PHOTOGRAPH (OLYMPUS PEN EE3)

by 커늬 2020. 5. 13. 20:3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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필름 카메라 초보 포토그래퍼의 올림푸스 펜 ee3 사용기

 

사진이라는 취미를 가진지 벌써 8년이 지났지만 단 한 번도 필름 카메라를 만져본 적이 없었다. 매번 디지털 카메라만 만졌던 나에게 올림푸스 펜 ee3가 들어온 건 우연하게 유튜브를 감상하면서였다.

 

디지털 카메라가 없던 시절에는 모두 필름 카메라를 사용했고 디지털 카메라 (DSLR, 미러리스) 등이 보급된 이후에는 필름의 인기가 매우 저조해져서 필름 관련 산업이 무너질 정도로 악화된 시장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뉴트로 열풍으로 인하여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아날로그틱한 필름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최근에는 인기 모델의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. 

 

 

 

 

 

필자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. 

 

어렸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주 찍어주었던 필름 카메라. 이제는 필자가 그 당시의 부모님 나이가 되어 이 카메라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유튜브를 통해 올림푸스 펜 ee3 모델을 알게 되었다. 아날로그틱한 디자인에 매력을 느꼈고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더욱 빠지게 되었다. 

 

 

 

OLYMPUS PEN EE3

 

해당 모델은 올림푸스에서 1973년부터 1985년까지 생산된 모델이며 펜처럼 어디든지 들고 다니며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제작된 필름 카메라다. 최근에는 10만원 내외로 중고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필자도 10만원 가격에 구매를 했다. 

 

 

참고로

초점거리는 1.5m 이상으로 이것보다 가까우면 포커스가 나간다.

셔터스피드는 1/40, 1/200 둘 중에 하나로 자동으로 찍힌다.

ASA는 25부터 400까지 가능.

 

 

 

 

 

 

구성품은 위의 사진과 같다. 

올림푸스 펜 ee3 카메라 본체와 캡 그리고 케이스까지. 사진으로도 확인되지만 카메라 디자인이 정말 맘에 드는 디자인이다. 블랙 컬러와 실벌 컬러가 잘 어울러진 투박한 매력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- 하프카메라

- 셀레늄 소자 사용 

- 빨간 혀

 

이 카메라와 항상 같이 언급되는 키워드다. 

 

1. 하프카메라

-> 하프카메라는 35mm 짜리 필름을 한 번에 찍는 게 아니라 두개로 나눠서 촬영을 한다. 그래서 36롤 필름을 넣으면 72장이 찍혀서 인화를 할 수 있다. 가성비가 좋아서 다 찍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. 아래 나오는 첫 롤도 올해 3월달에 촬영했었는데 디지털 인화를 한 시점은 지금 포스팅 하고 있는 5월이었다. 같은 필름을 넣어도 2배로 많이 찍을 수 있으니 입문자들에게는 정말 좋은 카메라다.

 

2. 셀레늄 소자 사용

-> 위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렌즈 주변의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온 것들이 셀레늄이라는 소자인데 이 소자가 주변의 빛을 흡수하여 사진을 찍는 방식이다. 그래서 이 카메라는 따로 건전지가 필요없다. 대부분의 필름카메라는 수은전지나 여러 건전지를 넣고 스위치를 켜야 작동이 되는데 이 모델은 그럴 필요가 없다. 대신 이 셀레늄 소자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항상 캡을 닫고 있어야 한다.

 

3. 빨간 혀(?)

-> 혀라고 부르는 건 마치 혀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주변의 빛이 부족할 때 촬영이 안된다는 신호를 준다. 그래서 어두운 곳에서는 촬영이 불가능하며 광량이 부족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빨간 혀(?) 가 올라온다. 어두운 곳애서 셔터를 눌렀을 때 이게 제대로 올라와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제품이다. 중고거래할 때도 이부분을 항상 체크해서 양품을 구하길 바란다. 

 

 

 

 

그렇다면 사진은 어떻게 찍힐까?

 

 

올림푸스 펜 ee3 의 첫 롤인데다가 첫 필름카메라라서 필름을 맡기고 나서 매우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. 필름실을 열면 안되는 룰을 잘 몰라서 72장 다 찍지도 않았는데도 중간중간 필름실을 열어서 햇빛에 타버린 필름들이 많다. 이것도 같이 공개하는 이유는 첫번째 나름 기념비적인 첫 롤을 기록하고자 함이고 두번째는 처음 필름카메라를 입문하는 사람들이 필자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말라는 목적이다. 사용한 필름은 후지필름 200을 사용했던 걸로 기억한다.

 

 

 

이런 경우가 중간에 필름실을 열어 필름에 빛이 들어가서 못 쓰게 되는 현상이다. 

 

 

 

 

 

 

하프카메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. 이렇게 필름 한 장을 두 개로 나눠서 찍히는 방식으로 자신의 관점에 따라서 예술적으로 표현도 가능하다. 

 

 

 

 

 

인화 받은 사진을 가지고 잘라서 사용해서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도 가능하다. 아날로그로 찍은 카메라를 디지털로 편집해서 보여주는 이런 재밌는 작업들이 매우 재밌었다. 21세기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경험은 사진 한 장, 한 장을 더욱 특별하게 생각하게 해준다. 

 

 

 

 

 

위에서 언급했던대로 올림푸스 펜 ee3 의 초점 거리는 1.5m 이상 떨어져 있어야 제대로 잡는다. 해당 사진은 그 거리보다 가깝게 찍어서 초점이 나간 것을 볼 수 있다. 첫 롤의 투박함과 어수룩한 모습이 사진에 그대로 드러나있다. 

 

 

 


 

이제부터 아래 사진들의 로케이션은

서울 한남동, 한강, 대흥역 부근이다.

 

자유롭게 감상하길 바라며

조금 더 나아진 실력의 2번째 롤 사진들도

곧 포스팅으로 곧 공개하도록 하겠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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